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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18.02.13 16:57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저도 작년 12월에 헤어질 당시 제 나이 30 여친 나이 27

5년 사귄 것도 같고 여친이 고시 공부 기다려 준 것도 같네요.

여자친구가 직장 생활 먼저 시작해서 돈 먼저 번 것 까지도...ㅎㅎ

차이가 있다면 전 합격은 하긴 했고 그래서 실제로 결혼 준비도 실제로 다 했는데 결혼 3주인가 앞두고 파혼당했어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전 합격 이후 지방에서 살고 무척 바빠서 서울에서 직장을 구해 살고 있는 여친과 함께 시간 보내기가 힘들었는데.... 그게 가장 큰 원인이었을 듯 싶어요. 앞으로 제가 언제 서울로 올라갈 수 있을 지 딱히 정해진 기약도 없고 바쁜 거는 앞으로 최소 10년은 바쁠 거라서요.

여기까지라면 제가 딱히 댓글을 달 이유가 없지만 사실 생각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여자친구는 그 전에 어린애 같은 풋풋한 연애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연애가 제가 처음이었던 거에요. 저는 나이가 세 살 더 많기도 하고 연애 경험이 여친보다는 많았어요. 그래서 전 사실 미련이랄 게 없었어요.

근데 여친은 20대 초반에 만난 저랑 결혼까지 하면 평생 저 한 명만 만나는 거나 다름이 없었고 그거에 대해 가끔 불평을 했었어요.

아마 파혼을 결심하는 데 그 이유도 있었을 거 같아요. 이미 마음에 둔 남자가 있었을 지도 모르구요..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여친이 헤어진 이유가 꼭 님이 합격하지 못해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에요.

저희 세대가 참 고시도 취업도 힘든 세대라 제 주변에도 님 같은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합격하고 나서 다시 사귀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어요. 자기가 힘들 때 자기를 버린 여자를 차마 다시 만날 수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해도 여자 쪽에서 거절한 경우도 있었어요. 합격하지 못한 건 헤어진 이유 중 하나에 불과했기 때문이에요. 소울메이트라고 하시니 여친이 당장의 합격 여부로 평생의 동반자를 선택할 속물인 지 아닌 지는 본인이 더 잘 아시겠죠.

저도 아직 상처가 안 아물어서 고통 속에서 사는데 어쩌다보니 조언처럼 써버렸네요.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응원할게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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