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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리즘2018.01.13 06:12
국뽕=애국 히로뽕.. 객관적, 논리적 사고를 배제한 채 비이성적으로 우리나라를 찬양하는 태도를 국뽕이라 한다.

어감부터가 '뽕 맞은 사람'의 뉘앙스를 풍기니 정말 왜곡된 국가관을 가진 이를 공격하는 데에는 훌륭한 무기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니 그 말이 쓰이게 되면서 얼마 지나지 않은 때부터..

객관적, 논리적 사고가 결여된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애국'을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국뽕'으로 매도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문제다. 개인이 자유를 일부 위탁하고 국가라는 틀 안에서 안전을 보장받는 한

애국은 그러한 공동체를 더욱 더 강하게 결속시키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힘의 논리에 의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모든 국가들이 투쟁하는 국제 관계에서 '절대 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특정 국가의 국민들이 정말 깨어 있어서, '우리나라는 냉정하게 봤을 때 못났어요. 니네 나라가 더 나아요. 니네 말이 다 맞아요.' 해봐야

객관적이고 공정한 나라라고 이익을 보장해 주거나 특별히 격 있게 대우해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 예로 미국은 개개인의 출신이 복잡다단한 이민국가로서, 근대적 개념으로서의 '민족'을 강조하는 것이 애초부터 불가능했고

따라서 애국심을 부각시키는 것이 사회 질서의 핵심 원리이자 미덕으로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국민의례를 거부했던 풋볼 선수.. 그조차 인터뷰에선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라고 말한 데서

우리는 미국인들이 가진 애국의 개념과 국가관을 알 수가 있다.

그 외에도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등 현대의 많은 국가와 그 국민들은 애국을 강조하면 강조했지

자신들의 애국심을 스스로 국뽕이라며 비하하지는 않는다.

비이성적인 애국이 전체주의로 오도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이고 적정 수준의 애국이 자신들에게 어떠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윗 댓글과 같은 반응들에 대해 매우 깊은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일본의 혐한 교육과 사회적 인식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바이고, 반면 혐일은 일본의 그것만큼 우리 사회의 전면에 드러나 있지는 않다는

저 일본인 교수의 말은 분명 그르지 않은 말이다. 이에 대해 '국뽕'의 의미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역이용하여 적당한 국뽕(애국)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게시물의 내용은 합리적 애국의 관점에서 충분히 용인될 수 있는 범위의 주장임에도 그에 대한 반응은

일단 애국의 개념이 등장했다는 데에 '나에게 국가주의를 주입하려는 것이냐'류의 무조건반사 일색이다.

그러한 무조건반사가 정말 이성적인 자세일까? 그것이 깨어 있는 합리적 사고일까?

애국을 말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저 편하게 국뽕이라고 한마디만 외치기만 하면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 되는 걸까?


좋은 것은 좋다고도 좀 해보고, 자랑할 만한 것은 자랑도 좀 해보자.

위대한 국가는 누구 다른 이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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